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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 화요일

이·자·포 스터디 1회차가 진행되었다. 

오리엔테이션 때와 달리 조를 나누어서, 약 10명 내외의 소규모 인원이 모였다. (아이스브레이킹이 덜 되어서인지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쨌든 과제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서, 각자 돌아가면서 다음 세 가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각 문항에 대한 나의 생각은 접은글로 정리해두었다.)

 

나에 대해 새롭게 발견한 점
나의 역량 중 가장 뛰어난 점과 앞으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역량
셀프 역량코딩을 취업에 활용할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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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점
이전 직업을 할 때 사람들을 대하며 피로감을 많이 느꼈고, 소극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했다. 다음 직업은 절대로 서비스업을 하지 않아야겠다고 마음먹었을 정도다. 
그런데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의견이 충돌하거나 논의가 지지부진할 때, 또 그로 인해서 팀원들 간의 감정이 상하기까지 했을 때, 나는 적극적으로 관계를 중재하고 팀원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방향을 설계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정적인 점 내가 이뤄낸 긍정적 결과가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좌절감을 느꼈다.

 

뛰어난 역량 상황을 분석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태도를 보아 분석력과 성취지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역량 자신감과 인내심, 적극성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당연히 벽에 부딪칠 일이 생기는데 처음의 계획대로 잘 풀리지 않는 상황이 오래 지속되는 것을 못 견디는 편이고, 계획상 잘 되는 것이 당연하니 실제로 잘 되어도 크게 감흥이 없다. 

 

 


 

사람의 성격에는 양면성이 존재하고, 단점이라고 생각될 성향이 다른 성향을 보완하기도 한다. 역량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성취지향성이 높은 사람이 수행점검역량이 낮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스터디 구성원들이 돌아가며 각자의 역량을 소개한 다음에는, 코치님으로부터 왜 기업들이 자기소개서를 요구하는지, 문항이 정해진 자소서와 그렇지 않은 자소서를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데이터 관련 직무에 지원하는 다른 지원자들의 예시를 볼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다른 사람의 글을 보니 그들이 대단한 점만 보일 뿐, 지금 당장은 내가 더 잘 쓸 것 같은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하지만 왜 내가 지난달에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그렇게 힘들었고 어떻게 하면 덜 힘들 수 있는지는 조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날 또 한 가지 얻어온 것은, 지원자 입장에서 "탈락/합격한 이유에 대해 추론"했을 때, 그 이유는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취준생들이 모이는 오픈카톡방이나 카페 같은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합/불합의 이유를 나름대로 추론하는 사람들이 아주아주 많지만, 그 모든 것은 어쩌면 시쳇말로 '뇌피셜'일 뿐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내가 생각하기에 나 자신이 '떨어진 이유'도 '붙은 이유'도, 실제 그것과는 다를 수 있고, 나 혼자 나에 대해서 한 생각이 공공연하고 바꿀 수 없는 객관적 사실인 양 평가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씩 머릿속의 안개가 걷혀가는 기분이지만,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의문도 있다. 바로 '구체적으로 쓰되 면접관이 알고자 하지 않았던 TMI를 구구절절 쓰지 않을 방법'은 무엇일까 하는 것이다. 

그야 면접관의 입장에서 알고 싶은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서 쓰면 되겠지만, 그럼 어떻게 하면 면접관의 입장에서 알고 싶은 부분을 알 수 있을까? 

 

그래도 이날 스터디 첫 회차를 마치고 나니, 면접에 가면 회사에서 생길 수 있는 상황을 예시로 들어 지원자인 나의 역량이 지원하는 회사에 어떤 강점이 될지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다음 회차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