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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Sprint

오늘은 드디어 첫 번째 스프린트가 있었다. 
스프린트는 해당 주차에 배운 내용을 토대로 3시간 동안 문제를 푸는 것으로, 이제까지와는 달리 문제를 미리 볼 수 없었다(후배 기수를 위해 문제 스포일러는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이따 복습하면서 포스팅을 수정하게 되어도 상세한 코드를 올리지는 않을 것 같고, 토이 데이터로 다루는 다른 문제로 대체해서 개념을 복습하는 정도일 것 같다). 

객관적으로는 쉬웠을 문제가 나에겐 난해하게 느껴져서 시간이 촉박했는데 집체학습이 아니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져서 결국 풀지 못한 문제도 있었다. 

 

Sprint Review

첫 번째 스프린트에 대한 리뷰를 다음과 같이 작성했다. 


사실

1. 개념 이해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

코드의 구조나 코드에서 요구하는 데이터 타입 등의 작동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 문법, 자료형을 정확히 지키지 않았고 그로 인해 생기는 오류를 많이 겪었다.
코세라 과정을 이수할 때 또는 이전 시간에 이미 작성해 본 코드인데도 다음 시간이 되면 기억이 잘 나지 않아 내가 작성해 둔 코드를 다시 참조하면서 문제를 풀어야 했다. 이 때문에 코드를 작성하고 검토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고 자연스럽게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었다.
2. 도움을 요청하지 못함

동기간의 적극적인 질답이 권장되는 상황에서 적절하게 도움을 구하지 못했다. 경험상 코드를 작성할 때 마주치는 대부분의 에러는 오타, 기호 입력 실수, 데이터간 형 불일치 등의 문제로 생겨난 것이어서, 당장 내가 친 코드가 작동하지 않아도 바로 누군가에게 물어보기보다는 내가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당연히 좋은 행동이지만, 문제는 질문이 없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내가 겪은 문제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한참 생각해야 했다는 것이다.

 

느낌

학습 속도가 느린 데 대한 조바심과 피로감, 그리고 답답함을 느꼈다.

 

교훈

1. 복습, 적용, 응용, 반복으로 이어지는 학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어떤 분야든 새롭게 접하는 개념들이 한 번만에 습득되기를 기대해서는 곤란하다. 비현실적인 기대 때문에 어려움에 맞닥뜨릴 때마다 좌절감을 느끼게 되면 공부를 지속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낯선 방식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누구나 복습-적용-응용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다.

2. 부트캠프의 목표와 나의 참여 동기를 상기했다.
물론 매 시간 요구되는 과제를 충실히 해 내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나는 데이터 분야에 취업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자 부트캠프에 참여한 것이지 당장의 과제를 완벽히 잘해내는 것 그 자체가 나의 최종적인 목표는 아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 부트캠프에 온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을 배우러 온 것이다. 당일과 그 이전까지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재량껏 과제를 작성했다면, 그래도 모르는 부분은 수업과 QnA를 통해 알아가면 된다.

3. 내가 소통하는 방식을 재고, 점검했다.
코스를 수료하고 성공적으로 취업을 하게 된다면, 내가 겪고 있는 문제상황과 그에 대해 원하는 도움을 적절한 표현으로 서술하고 요청할 일이 반드시 생길 것이다. 지금 코치님, 동기님들과 이슈 셰어링/문제 공유 등을 하는 것은 그에 대한 예행연습이라고 느꼈다. 나는 내가 겪고 있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지, 그렇다면 공유할 때의 표현은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고 적절한지, 그 결과로 얻은 도움에 대해 피드백할 때는 어떠한지 등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었다.

 

향후 행동

1. 복습과 추가 학습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할 것이다.
1주차까지는 바뀐 일과에 적응하느라 수업 종료 후의 시간에 공부기록을 간단하게 작성하기만 했지만 2주차부터는 도전과제에도 도전하고 레퍼런스로 제시된 것 이외의 자료들도 찾아보려고 한다.
2. 질문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
줌 학습 중 질문을 채팅방에 쳤다가 보내지 않고 지운 적이 많았다. QnA가 빠르게 이루어지기는 하지만, 내가 겪고 있는 문제를 마이크를 켜고 설명하게 해주시므로 문제를 완벽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하기보다 모르는 게 있다면 'n번 문제에 대한 질문이 있습니다' 하고 즉각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이야기해야겠다. 물론 내가 정확히 무엇을 모르는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직관적으로 표현하려는 노력은 계속해야겠지만 지나치게 망설이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