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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스테이츠의 존재를 알다
나는 작년 가을에 있었던 여성 개발자 컨퍼런스(주최: 테크페미)에 참가해 윤슬기 님의 커리어 전환 경험담을 듣고 코드스테이츠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30대 여성 그리고 비전공자. 하나의 속성(?)만으로도 눈을 끌 터인데 둘 다라니. 나 역시 커리어 전환을 꿈꾸고 있는 상황에서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는 발표 주제였다. 타이틀을 보자마자 '정말 대단하시고, 한편으로는 쉽지 않은 길이셨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국비 학원 다닌다고 다 개발자 취업 하는 줄 아시면 경기도 오산입니다' 같은 일침만 듣고 풀이 죽어 있던 나로서는 이 분께서 어떤 코스를 거쳐서 성공적으로 목표를 달성하셨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혹 유사한 상황에서 커리어 전환을 고민하는 분이 계신다면 꼭 아래 회고를 읽어보기를 권한다.
링크는 여기☞ https://velog.io/@sgyoon/2021-08-16)
그리고 최종적으로 다른 부트캠프나 국비학원 등등이 아니라 바로 이곳 코드스테이츠에서 하는 교육을 들어 보고 싶어진 계기는 이 글(링크)이었다. 교육에 대한 가치관이 나와 일치하고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반가웠다.
AI Bootcamp에 지원하게 된 이유 1. 왜 데이터 과학인가
그런데 개발자 취업기에서 감명을 받았다고 했으면서 왜 AI 부트캠프에 지원하게 되었는지, 즉 왜 개발자가 아니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지망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말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블로그의 다른 메뉴들을 눌러보셨다면 벌써 알아차리셨을 텐데 나는 이미 2020 공공빅데이터 청년인턴십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파이썬을 만져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는데 방송대에 처음 들어와서 C를 만났을 때와는 또 사뭇 다른 느낌의 첫만남이었다. 난생처음 다루어본 프로그래밍 언어인 C, C++은 낯선 문법을 이해하고 더 낯선 개발환경을 구축할 것을 요구하는 대신, 기능적인 무언가를 뚝딱뚝딱 조립하고 또 만들고 있다는 성취감을 내게 주었다면 파이썬은 직관적이고 친절한 문법과 웹 노트북이라는 익숙한 개발 환경에서 정보를 창출하라는 제안을 했다.
나oO(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상상….)
개발자가 된 나: 친구들! 내가 드디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어.
친구들: 와, 그건 어디에 있는데? 보여줘 봐!
개발자가 된 나: 애플 스토어에 들어가서 ○○○으로 검색하면 다운로드받을 수 있어!
데이터 분석가가 된 나: 친구들! 내가 드디어 인공지능 모델을 구축했어!
친구들: 와, 그건 어디에 있는데? 보여줘 봐!
데이터 분석가가 된 나: ♪♬그 인공지능, 내 눈에만 보여요♩♬
두 번째 예시는 어쩌면, 구멍 뚫린 상자 그림을 그려주고 이 그림 안에는 양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막상 상자를 그려 보니 그 안에 양이 보이는 것도 같았고, 어떻게 양을 잘 찾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만약 내가 상자 그림에서 양을 찾으면, 양을 못 찾는 사람들한테 양이 어디 있는지 확실하게 알려줄 자신이 있었다.
AI Bootcamp에 지원하게 된 이유 2. 왜 지금인가
공공빅데이터 청년인턴십을 이수하기는 했지만 돌이켜볼수록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고 그런 아쉬움은 절대적으로, 내 역량이 데이터 과학자, 혹은 분석가의 스타트라인에조차 서기 어렵다 생각될 정도로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나에게 당장 데이터 포지션으로 취업할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이 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데 그런 실력이라는 것을 갖추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도 알 수 없어서 그대로 멈추고 말았다.
방금 막 떠오른 비유를 하나 하겠다.
나는 이제부터 영어를 제2언어로 배우게 된 학생으로, 이제 막 영어 철자 읽는 법을 배운 영어 뉴비이다.
강의실에 들어온 선생님은 한 시간 정도 영어의 기본 5문형과 각 문형의 구성을 설명한다.
수업 종료 종이 치자마자 선생님은 한영사전 한 권과 A4 종이 한 장을 주시고 다음 시간까지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한 자기 소개서를 써오라고 말씀하신다.
(업무 현장에 던져졌을 때 내가 느낀 막막함을, 컴퓨터고 코딩이고 모르는 사람에게 설명하기에는 이것이 적당한 예시일 것 같다.)
나는 빈 종이를 찢고 나가면서 세종대왕이 위대하시니 앞으로도 계속 한글만 쓰면서 살겠다고 외칠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 대신에 I'm a woman, I was born in Busan city…. 로 시작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얼레벌레 I born을 썼다가 아차 I was born이구나, 하고 박박 고쳐 가면서.
어쨌든 결국 에세이 비슷한 것을 쓰기는 썼다는 사실에 적당히 만족하고 강의실을 나와서는 또 할 건 없나, 더 재미있는 일은 없을까 하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정처없이 걸어가고 있다가, 제일 가까운 정류장에서 지금 당장 출발할 것 같은 영어캠프행 버스가 보이자마자 앞뒤 생각 없이 냅다 타버린 것이다. 그리고 버스 안에 내가 앉을 자리도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나서야 '아, 난 강의실을 나올 때부터 날림으로 쓴 자기소개서가 아쉬웠고 영어 쓰는 법을 계속, 더 많이, 더 깊이 배우고 싶었구나' 하고 깨달은 것이다. 그와 동시에 속에 담아두었던 이 얘기도 저 얘기도 영어로 하고 싶어진 것이기도 하고.
비유가 아니라 직접적인 표현으로 내가 데이터 과학에 입문하면서, 그리고 커리어 전환을 목표로 하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앞으로 이어질 다른 글에서 차근차근 말하게 될 것 같다. 물론 나 자신에게 매우 중요한 이야기지만 조금 더 시급하게 느껴지는 것은 부트캠프 첫날이었던 오늘의 공부 내용을 복습 포스팅으로 남기는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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