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회 ADsP: 국가공인 데이터분석 준전문가에 합격했다!

과락을 간신히 면한 정도의 점수

 

3월 13일에 있었던 28회 ADsP 시험에 응시했었다. 그리고 합격! 

합격하려면 세 과목 중 하나도 과락(정답률 40% 미만)이 없어야 하고, 총점은 60점 이상이어야 한다. 

접수할 때는 일단 접수해 놓으면 공부를 할 마음이 생기겠지 싶었지만 실제로 시험 직전까지 공부는 거의 안 했는데 뭐하느라 공부를 안했냐면…. 

 

ㅎㅎㅎ...

늦게 배운 영웅편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 공부도 게임도 일찍일찍 해놓읍시다.

아무튼 뭐 합격했으니 이제는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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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방법 인강은 듣지 않았고 교재는 이지패스에서 나온 2021 ADsP 데이터분석 준전문가를 활용했다. 내돈내산이고 출판사에서 딱히 받은 거 없음. 

대개 어느 시험을 위한 수험서든 교재 소개 부분에 예시 커리큘럼을 제시하지 않는가. 이 책에서는 20일간 매일 2~3시간을 투자해서 공부하는 커리큘럼을 제안한다. 그런데 실제로 그렇게 빡세게 공부하면 준전문가가 아니라 전문가를 합격하고도 남을 것 같다. 

 

공부를 하기 싫었던 것도 있지만 출제범위가 대부분 빅데이터 인턴십 진행하면서 익혔던 내용이어서, 기억이 나지 않는 개념을 위주로 책을 통독했다. 단 예제 및 단원 평가 문제, 모의고사 문제는 거의 다 풀어보고 시험장에 들어갔다. 아마 실제 학습 시간은 7시간도 채 되지 않을 것이다. 이럴거면 책사지말걸

 

교재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좀 있는데 밑에서도 말하겠지만 급하게 만든 책이란 느낌이었다. 해당 단원에서 본문이 아니라 날개 부분에서만 잠깐 다룬 개념을 예제에 출제하기도 했고, 단원평가와 모의고사의 문제 난도가 들쭉날쭉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도 하고 많은 교재 중에 이 교재를 고른 건 사실 별 이유는 없다. 굳이 따지자면 페이지수가 적으면서 예제와 문제가 충분하게 들어 있는 것을 사려다 보니 그렇게 됐다. 

시험 난도 ★★☆(2.5/5) 일단 위 교재 예제보다는 실전 문제가 훨씬 쉬웠다. 

빅데이터분석기사랑 이 시험을 둘 다 준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던데 다들 이미 알겠지만 혹시나 나처럼 정보 없이 닥돌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말하자면 빅데이터분석기사보다는 ADsP가 훨씬 훨씬 쉬우니 빅분기 교재를 사서 공부하고 ADsP와 빅분기를 한방에 따면 좋을 것 같다. 

 

다만 본인이 소위 말하는 뼈문과 스타일이고 학창시절에 공부한 확률과 통계 개념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준비가 좀 필요하다. 고등학교 1학년 수준의 수학 교과목에서 배운 확통을 기억하고 있다면 통계학 파트는 대강만 읽어보고 통으로 넘겨도 문제 없을 듯. 그리고 NCS 내 실무와 밀접한 내용에 기반해 만들어진 시험이라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R 코드를 실제로 해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그러니 R로 코딩해 본 적은커녕 문법도 모른다면 결과 값 예시를 한 줄 한 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 ADsP는 빅데이터분석기사와 다르게 주관식 문항이 있으므로 핵심 개념은 핵심 키워드와 함께 쌍으로 암기해 둘 필요성이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응시한 28회차의 경우 주관식 마지막 문항의 정답이 '비모수(적) 모델'이었는데 정확한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어도 '모집단이 정규분포를 따르지 않는' 것이 '비-모수적'이라고 기억해 두었기 때문에 그 부분만 보고도 바로 답을 쓸 수 있었다. 지금 당장 이해하지 못했어도 이렇게 일단 얼렁뚱땅으로라도 암기하고 넘어간 개념들은 어차피 나중에 빅분기 공부를 시작하면 좀 더 깊이 있게 살펴보게 되고 자연스럽게 어떤 개념인지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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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개인적인 시험 감상.

위 교재를 훑어보면서 내용 설명이 전반적으로 어수선하고 윤문이나 편집이 안 된 부분이 많다고 느꼈는데 시험을 보러 가보니 시험지도 그렇더라 ^^;;; 

선택지의 종결어미가 통일되어 있지 않거나 문제에 오·탈자가 있는 것은 사소하다 칠 수 있는데, 한 문제의 답을 모르겠어도 앞뒤에 이어지는 다른 문제의 선택지를 보고 모르는 문제의 정답을 추론할 수 있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니 공부 안 하고도 합격했지; 

벌써 4년간 30회차 가까이 치러진 시험이기는 하지만 이만하면 아직 초창기로 칠 수 있는 시기라서일까? 출제기관 측에서도 혼란이 많겠구나 싶다.